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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월 Mar 17. 2025

오늘 아침에 낭독한 시 : 해피카지노 소중했던가

시명상


해피카지노 소중했던가 / 이성복


버스가 지리산 휴게소에서 십 분 간 쉴 때, 흘러간 뽕짝 들으며 가판대 도색 잡지나 뒤적이다가 자판기 커피 뽑아 한 모금 마시는데 버스가 떠나고 있었다. 종이컵 커피가 출렁거려 불에 데인 듯 뜨거워도, 한사코 버스를 세워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가쁜 숨 몰아쉬며 자리에 앉으니, 회청색 여름 양복은 온통 커피 얼룩. 화끈거리는 손등 손바닥으로 쓸며, 바닥에 남은 커피 입안에 털어 넣었다. 해피카지노 소중했던가. 그냥 두고 올 생각 왜 못했던가. 꿈 깨기 전에는 꿈이 삶이고, 삶 깨기 전에 삶은 꿈이다.


*중요하지 않은 일이 어디 있으랴마는, 주어진 일을 정신없이 해치우다 보면 마음은 늘 어지럽기 마련이지요. 그렇기에, 중요한 일 중요하지 않는 일, 본질적인 일 부차적인 일을 가려서 하는 분별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인의 표현처럼 '해피카지노 중요한가' 자문해 보는 방법도 때론 도움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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