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파이고우 포커은주는 일만큼이나 받는 일도 중요합니다. 받는 게 서투른 사람은 주는 일도 서투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파이고우 포커을 온전히, 잘 받기 위해선 ‘있는 그대로’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내 오랜 아픔이 있는 그대로 듣기를 온몸으로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지런히 귀를 열어야 합니다. 파이고우 포커이 건네는 소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ㆍ타인파이고우 포커 훌륭한 위로자는 스스로파이고우 포커도 훌륭한 위로자일까?꼭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상대에게 위로를 건네는 일과스스로에게 위로를 건네는 일은 서로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타인에게는 제법 훌륭한 위로자이지만, 스스로에게는 끔찍한 폭군 같은 사람을 우리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마주칠수 있는 이유입니다.
ㆍ스스로에게 위로 건네는 일이 여전히 버겁습니다. 연습이 많이 부족한 탓이겠지요. 타인에게는 제법 괜찮은 위로도 건넬 줄 알아서, 또 한껏 감사히 받아낼 줄도 알아서 그 괴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듯합니다. 참 오래도록 가슴을 앓았을 것 같습니다 그가.
ㆍ그가 줄 수 없는 이유는 받지 않기 때문이고, 그가 받지 않는 이유는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있는 그대로 듣는 법을 아직 모르기 때문입니다. 허나 ‘증명’은 파이고우 포커의 속성이 아닙니다. 파이고우 포커은 ‘믿음’에 더 가깝습니다. 그리고 믿음은 진심보다는 행동에 더 가깝습니다. 민망한 그 몇 마디를 “굳이” 꺼내는 일이고,건네 받은파이고우 포커에 “굳이” 반응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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