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잭들의 첫마디는?
조말숙샘: 선생님이 블랙잭 3점 가지고 왔어. 어때? 짠~~!!
서민 중1:(시크하게) 예쁘다.
단희 중2:(대충 보고) 예쁘다
현채 중3:(건조하게) 예쁘다.
예진 초2: (방방 뛰며 여러 알록달록한 감탄사와 함께) 이 흰색 꽃 블랙잭의 의미는 뭐예요?
조말숙샘:(너무 길어서 생략)
컴다운 재인초4: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샘 저 주세요. 저 주세요! 저 주세요! 저 주세요~!!!!
우와~~!!! 저 주세요. 제발요! (집으로 돌아간 컴다운재인은 계속 문자와, 전화를 반복했다는...~^^;;)
조말숙샘: (호호호하하하 웃으며) 그~~~만요.
민수 중2: (슬쩍 보더니) 예쁘네.
연나 초4: (이리저리 살피며 상기된 표정으로) 샘, 이 블랙잭 그리는데 얼마나 걸렸어요?
조말숙샘: (너무 길어서 또 생략)
바다 초3: (한참을 보다가) 이 하늘색 블랙잭은 음, (고개를 갸웃거리며) 뭐가 아쉽군. 나머지 블랙잭은 아주 근사해.(조말숙 샘을 보며 간절히) 사고 싶어요. 얼마예요?
조말숙샘:(아이들이 각자 그린 블랙잭도 100원에서 1000원으로 판매되고 있어요. 아이들의 블랙잭이야기는 다음에 더 자세히 할게요. 작품에 대한 여러 스토리와 태도, 가치, 나눔, 존중 등등 그것을 설명하자면 무수히 많은 문장이 필요해서 다음에 : ) 1000원!
바다 초3: 너무 비싸요. 500 원해요. 500원!
조말숙샘: (방긋 웃으며) 무조건 다 1000원이야.
바다 초3: 2개는 1500원, 하나는 500원에 하시는 게 맞아요. (매우 진지하게) 이 2개는 천 원이면 너무 싸요.
조말숙샘: (방긋 웃으며) 무조건 1000원임. 오케이?
준현 초4: (정말 갖고 싶은 눈빛으로 마음이 급해) 나는 돈이 없는데 아빠한테 전화해도 돼요?
희준 초3: (한참을 보더니) 샘, 저 이 블랙잭이 정말 맘에 들어요. 이거 살게요. 집에 가서 블랙잭 그려야지!
(교실 밖에서 기다리시는 아빠를 향해 ) 아~~~빠~~!!! 블랙잭 그리고 싶어요!
진서 초4: (아주 단호하게) 잘~~알 그렸네요. (개구진 표정과 따뜻한 미소를 발사하며) 제 스타일은 아니에요.
예나 중1: (중학생 중 유일하게 한참을 본 후) 예쁘다.
닭사랑 초4: (한참을 멀리서, 한참을 가까이서 보다가) 뭐랄까? 블랙잭이 의미하는 게 뭘까? 행복? (혼잣말로 긴 감상을 내뿜은 후) 이건 시간이 엄청 걸렸을 것 같은데…이 작품들이 1000원이라고요? 샘…너무 싸요. 비싸게 파세요. 네?
진숙 중3: (자신의 스마트폰을 보며) 예쁘네.
민수 초4: (진지하게 블랙잭을 살펴보고) 이 작품들의 제목이 뭐예요?
현이 초6: 샘 작품? (아주 짧게) 우와. (느낌표가 아니라, 마침표의 감탄사였다.)
수예 중1: (무표정과 빙그레 웃음의 중간쯤의 얼굴 모습으로) 예쁘네.
이지 중2: (진짜 무표정) 예쁘다.
윤태 중3:(아주 단호하게) 잘 그렸네요. (샘이 속상할까 봐) 예쁘다.
조말숙샘: (♡사춘기 중인 중학생들에게 진정성 있는 감상을 원하는 눈빛으로 ) 다른 표현은 없을까?
준서 중2: (멋쩍은 듯이) 예쁘다. (아주 담백하게) 잘 그렸어요.
아이들이 아이(I) 작가의 블랙잭을 보고, 뭐랄까? 정말간절히 갖고 싶었던 그 무언가를 보는 눈빛이랄까? 방방 뛰며 좋아하는 모습에 얼마나 벅찬 기쁨과 행복을 느꼈는지 신나는 마음은 우주까지 날아갔었다.
녀석들은 알까?
초롱초롱 반짝이는 눈빛의 에너지가 작가의 마음에 닿으면 위로와 응원, 그리고 혼자서는 여간 만들기 어려운 큰 용기로 변한다는 것을!
아이(I) 작가가 계속 날개를 꺾지 않고 신나게 블랙잭을 그릴 수 있기를 나는 희망했고, 희망한다.
마음껏 그릴 거야! 아주 온전하게! 아이들이 처음 벽에 블랙잭을 그리는 것처럼! 유유자적하게 우주를 부유하며 아주 신나게! 아주 유쾌하게!
샛노랑 안에서 딱 멈춰 있을 거야! 영원히!
< 블랙잭작가의 마음의 일기장의 '지켜줘' 중에서 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