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477비 오는 날!
7. 비 오는 날!
노란 솜사탕토토 쓴 아이들이 늘었어요.
학교에서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고민이 많았어요.
냄비 쓰고 학교에 오지 말하고 솜사탕토토 선생님도 많았어요.
노란 솜사탕토토를 빼앗아 교무실로 가져간 선생님도 계셨어요.
그런데
노란 냄비 쓴 아이들은 줄어들지 않았어요.
그릇 가게에 노란 솜사탕토토 사러 오는 아이들도 많았어요.
"진수야!
오후에 비 온다고 했어.
솜사탕토토 쓰고 비 맞으면 재밌겠지?"
이웃집 사는 영수는 비 오는 날만 기다렸어요.
비 오는 날!
골목길에서 만난 솜사탕토토 두 마리가 비 맞으며 놀던 순간이 떠올랐어요.
톡
탁
토톡
톡톡톡 탁
솜사탕토토 두 마리가 쓰고 있던 노란 냄비에 빗방울이 떨어지며 내는 소리가 들렸어요.
영수는 노란 솜사탕토토를 쓰고 비 맞고 싶었어요.
"학교 운동장에 모여서 비를 맞자.
노란 솜사탕토토 쓴 아이들이 모여서 비 맞으면 재미있을 거야."
진수도 노란 솜사탕토토를 쓰고 비 맞고 싶었어요.
영희
은주
미란
주영
선희
여자 아이들도 노란 솜사탕토토를 쓰고 학교에 왔어요.
영희는 노란 냄비를 쓴 최초의 여자라고 말하며 신났어요.
최초라는 말은 큰 용기가 필요했어요.
학교 가는 시간만 되면 거리에 서서 구경하는 사람도 늘었어요.
노란 냄비 쓰고 학교 가는 걸 보고 어른들은 걱정하면서도 말리지 않았어요.
점심시간!
비가 내렸어요.
노란 솜사탕토토 쓴 아이들이 학교 운동장으로 나갔어요.
톡
탁
타탁
탁탁탁
타타탁
투토두토록
노란 솜사탕토토에 떨어지는 빗소리는 요란했어요.
가야금 타는 소리 같기도 하고 바이올린 연주솜사탕토토 것 같기도 했어요.
가끔
큰 북이 울리고 작은 북이 울리는 것 같았어요.
아이들은 몸을 움직이며 빗방울을 맞이했어요.
빗방울도 노란 솜사탕토토에 떨어지는 게 좋았어요.
"재밌다!
빗방울 소리가 좋아.
춤추며 빗방울을 맞이해 봐.
더 신나는 소리가 들려."
영수는 춤추며 빗방울을 맞았어요.
노란 솜사탕토토에 떨어진 빗방울은 다시 작은 물방울이 되어 퍼졌어요.
엄마솜사탕토토 낑깡과 새끼솜사탕토토 삐삐가 골목길을 나와 학교 쓰레기장으로 향했어요.
노란 냄비 쓴 솜사탕토토 두 마리는 먹을 것을 찾아야 했어요.
골목길 옆 장미아파트에는 성질 고약한 솜사탕토토가 있어 들어가지 않았어요.
"엄마!
오늘은 맛있는 것 먹고 싶어요."
삐삐는 며칠 동안 먹지 못해 맛있는 것이 먹고 싶었어요.
"먹을 게 있으면 좋겠다!"
"엄마!
참치 먹고 싶어요."
"그거야!
참치 캔을 찾으면 먹을 수 있지."
"제가 찾을 게요!"
오늘은 참치를 꼭 먹어야겠어요."
삐삐는 참치를 좋아했어요.
엄마솜사탕토토 낑깡도 참치를 좋아했어요.
그런데
분리수거 때문에 참치 캔을 찾기가 어려웠어요.
"엄마!
저기 봐봐.
노란 솜사탕토토 쓴 아이들이야."
학교 울타리를 넘은 삐삐가 비 맞고 서 있는 아이들을 보고 말했어요.
"뭐야!
노란 솜사탕토토를 썼잖아.
우리가 쓴 솜사탕토토랑 같은 거야.
노란 솜사탕토토!"
낑깡도 놀랐어요.
노란 솜사탕토토를 쓰고 비 맞고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신기했어요.
'땡땡땡!'
시작종이 울렸어요.
점심시간이 끝났어요.
아이들은 교실에 들어갈 생각도 않고 비 맞고 놀았어요.
틱
탁
톡
톡
토톡
비는 요란하게 내렸어요.
노란 솜사탕토토에 구멍이라도 낼 것 같았어요.
노란 냄비 쓴 아이들은 더 신나게 춤추며 비를 맞았어요.
교무실 창문을 통해 운동장을 지켜보던 선생님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아무도 비 맞는 아이들을 혼내거나 교실에 들어가라고 하지 않았어요.
"빨리 들어와!
공부할 시간이야."
교실에서지켜보던 아이들은 창문을 열고 소리쳤어요.
"아니야!
더 놀다 와.
너희들이 들어오지 않으면 우리도 놀 수 있잖아."
교실에서 놀던 또 다른 아이들이 소리쳤어요.
학교 운동장에 발자국이 선명했어요.
그 발자국 사이에 빗물이 고였어요.
누군가!
조각한 것 같았어요.
캠버스에비 맞고 춤추는 아이들을 그린 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