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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책장봄먼지 Mar 28. 2025

비트365벳에 비트365벳하세요

저는 파멸자거든요

제가 파멸자,


라고 하네요? 비트365벳청의 '미래예측테스트'가 그렇게 정했나 봐요.예언자 친구 '써니'가 저에게 그럽니다. 제가 몰고 올 '비트365벳'에 비트365벳해야만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고요. 자, 공은 비트365벳자인 여러분에게 넘어갑니다. 어때요? 비트365벳에 비트365벳하시겠어요?



평범한 사람이 노력하면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이 딱 졸업 시험 합격까지인 거야.
타고난 사람은 미예테인지, 미어터지는지 그것까지 통과하는 거지.
평범한 사람은 절대 타고난 사람은 못 이겨.
암튼 졸업시험 잘 본 건 인정!
축하한다, 아들. 끝. 여기까지. (31)



우리 엄마는 제가 미예테, 아 그러니까 미래 예측 테스트에 통과 못 하리라 예측했지만 저는 당당히 테스트를 통과한 셈이죠. 그것도 저는 그냥 통과자가 아니라 무려 능력자랍니다. 두 명의 능력자,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저라고요! 이제 저에게 비트365벳실 건가요?


아, 잠깐만요... 공은 여러분에게로, 라고 방금 말했지만 아직 뭔가 걸리네요. 공이, 넘어간 줄로만 알았는데 제 인생의 공도, 우리의 공들도 뭔가 석연찮네요. 미래를 예측하는 시스템이 우리의 뇌를 스캔해서 우리의 미래를 정확히 예측해 준다? 그러면 여러분이 우리에게 올인하듯 비트365벳한다? 그리고 비트365벳를 받아서 우리는 그저 정해진 운명대로 산다?


조금 이상합니다. 전 항상 '긍정 스위치'를 켜 두고 살거든요. 그런 제가 비트365벳을요? 그런데 무엇의 비트365벳을요? 당신의? 나의? 아니면 이 지구의 비트365벳? 아니면 우리를 예측하는 무언가...의?


아직 뭐가 뭔지 몰라서 예언자인 내 친구를 바라봅니다. 머릿속에서 '흘러넘치는 예언'을 주체 못 하는 써니. 저는 예언에서, 혹은 운명에서 벗어날 방법을 궁리해 봅니다. 그러다보니 써니에게 이렇게 부탁하고만싶어지네요.


예언하지 말아 줘.제발, 길이 있다 해도, 지금 가는 이 길이 가능성 0%의 길이라 해도, 내가 선택하고 내가 걸어가고, 내가 시도할 수 있게, 설령 평범한 실패를 한다해도, 혹 내 삶 자체가 실패작에 불과하다 해도,


내 운명을 가만히 이 자리에 앉아 듣고만 있지는 않을래. 여기서 주저앉지는 않을 거야.

일어설래. 움직일래. 내 운명, 내 미래는 내 발로 뛰어 움직이게 할래.그건 해도 되잖아?



비트365벳, 저에게 비트365벳실 건가요? 정말요? 후회는 없으시고요?좋아요. 비트365벳해 보세요. 제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여 드리죠.


잠깐, 그런데 정말.. 제 이름이 그저 '비트365벳'인 것 같으신가요? 이 비트365벳청 시스템의 낙인 이전에 제가 지녔던제 진짜 이름은... '백소망.' 제 본래 이름이 백 가지 소망이라는 뜻이라도 되는 걸까요?(아니면... '소망이'세상이 부르는 '비트365벳'이 된 걸 보면... 소망과 비트365벳이 나란히 갈 수 있기라도하다일까요?)


자, 아무튼 마지막으로 묻습니다.



배팅하시겠습니까?

비트365벳에? 아니면 백소망에?




얘는 비트365벳 못 받으면 세상을 비트365벳시킬 거예요.
그게 전부예요.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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