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둥이들의 중간고사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한 녀석은 자만하지 않고 어제의 기운을 이어가길 바랐고 한 녀석은 어제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하는 좋은 기회로 삼기를 빌었는데 다행히 둘 다 잘 마무리하고 돌아온 모양입니다.
이번 시험은 1학년 때와 달리 아이들의 각오도 남달랐습니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점도 있었죠. 시험 직전까지 며칠 동안 12시를 넘겨서 공부를 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부분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하루 전에 몇 자를 더 보려고 하기보다는 평소처럼 자고 컨디션 조절을 하는 편이 낫다는 게 제 소신이었기에 아이들과 의견 대립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평소 소등시간이 11시 반인데 아이들은 최소 1시까지 더 공부를 하겠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었죠. 결국 12시에 자고10여 분 정도 일찍 일어나는 편이 낫겠다고 절충점을 찾으면서 소소한 갈등은 일단락되었습니다.
아침이 깨어보니 둥이들은 20분 정도 더 일찍 일어나서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길래 저도 부지런히 아침 준비를 했습니다. 의도가 어찌 되었든 제가 코인카지노이 공부할 시간을 뜻하지 않게 빼앗은 셈이라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고민을 해봤습니다.
그러다가 유부초밥을 잽싸게 만든 뒤 따로 접시에 담아 각자 공부하고 있던 책상으로 배달해 줬죠. 지금까지 아침을 거른 적이 없었고, 식탁에서만 아침을 먹었던 그동안의 관례를 처음으로 깬 날이었습니다. 이 정도는 충분히 배려해 줄 수 있었죠.
잘 먹이고 저는 출근을 했고 학교를 다녀온 코인카지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받으면서도 살짝 긴장이 되었지만 코인카지노이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해줘서 한시름 놨습니다. 시험을 잘 보고 싶은 마음은 코인카지노이 더 컸을 테니까요.
이제 이틀간의 중간고사가 끝났으니 지금부터 사흘 동안 '코인카지노 없는 날'이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시험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그런 날 따위 필요 없다고 틱틱거리더니 막상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편하게 시간을 보내라고 했더니 그동안 못했던 게임을 실컷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유정임 작가님은 저서와 방송에서 '폐인 데이'라고 표현하시던데 저는 코인카지노 없는 날이 어감이 더 나아서 그렇게 쓰고 있습니다.
코인카지노를 다음 주에 치르는 지인들이 많아서 그런지 지금 이 순간 기분이 훨씬 좋기는 합니다. 역시 매는 먼저 맞는 편이 낫다는 말이 맞더군요. 제가 함께 공부를 하지도 않았고 시험을 본 것도 아닌데 함께 부담감을 느껴야 한다니 희한합니다. 아마 이런 느낌이 부모로서 이겨내야 하는 무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경험들을 거치면서 또 부모도 한 뼘씩 성장해 나가겠죠.
쉬는 중간에 겸사겸사 아이들과 코인카지노 오답노트 및 결산을 주말에 한 번 시간 내서 함께 할 예정입니다. 다음번에는 더 나아져야 하니까요.
그러고 나서는 저도 이제 한결 편안해진 마음으로 지난번에 언급했던 일본 여행 후기를 준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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