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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존 Feb 26. 2025

꽁꽁 얼어붙은 산정슬롯사이트 추천 위를 러버덕이 달려다닙니다.

가장 추운날 가장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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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에서도 저 위 끄트머리의 산정호수를 찾던 날은, 아오 추워. 사진만 봐도 지금도 추운 영하 10도 아래의 혹한이었다. 춥다. 여기도 추운데 포천 저 위는 더 춥겠지. 게다가 산정호수는 높은 지역이니 더 춥겠지. 나는 그런 걱정으로 차를 몰았다. 그래도 최대한 빨리 가야한다며 아내는 아침만 간단히 먹고 출발하자고 재촉을 했기에, 오는 길은 가뜩이나 황량한 겨울의 포천에 햇볕마저 가늘었다.


“이렇게 추운데 뭐 놀 수나 있으려나.”

“그래도 추운 날 가는 게 더 좋대. 슬롯사이트 추천가 꽝꽝 얼어야 더 안전하지. 그리고 온도 높으면 러버덕 기차는 안한대.“


그것은 맞는 말이다. 우리가 산정슬롯사이트 추천를 가는 것은 얼어붙은 슬롯사이트 추천 위에서 썰매며 기차며를 타는 것이라하니. 얼어야, 놀지. 얼어야 안심하지. 그나저나 얼어붙은 슬롯사이트 추천 위에 러버덕 기차라니 세상 별일 아니면서도 별일이다. 그것 참 안성맞춤 아닌가. 아이가 따끈한 욕조에서 물장난을 하며 가지고 노는 러버덕을, 손발이 꽁꽁 얼 것 같은 겨울의 언 슬롯사이트 추천 위에서 타고 논다니.


그리고, 그런 생각 혹은 기대는, 낡아빠진 산정슬롯사이트 추천의 유원지 거리를 지나고 나서 쉭 하고 벗겨졌다. 이 추운 날씨에 다들 여기까지. 슬롯사이트 추천엔 사람이 바글바글 자전거 썰매를 타고 놀았고 매표소엔 제법 긴 줄이 이어져있다.


“오빠오빠 빨리.”


아내의 손에 재촉하듯 이끌려가니 슬롯사이트 추천기차 티켓이 손에 들려있다. 얼어붙은 돌계단을 한 손엔 아이 손을 잡고 다른 손엔 티켓을 쥐고 걸어내려간다. 이번 겨울의 기이한 강설량으로, 아이가 놀기엔 퍽 좋긴 하지만 어디나 미끄럽다. “꽈당”은 아니지만 “으!” 하며 미끄덩 미끄덩 부츠 신은 아이의 발이 이미 몇번 빙판길에 미끄러졌던 참이다.


“어어- 재밌다아-.”


마음을 졸이는 아빠 손에 매슬롯사이트 추천서 따님은 빙판 위에 춤을 춘다. 모처럼 마음껏 눈을 가지고 놀 수 있게 되자 신이 났다.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눈덩이를 쥐고 연신 던지질 않나, “어어어어.” 하며 빙판 위에서 어설픈 트위스트 스텝으로 이리저리 발을 부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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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동안에 저쪽의 붐비고 있는 순환식 슬롯사이트 추천 트랙 외에도 자유로이 슬롯사이트 추천를 끌고 가는 아빠와 아이가 보인다. 이 탁 트인 풍경은 역시나 건조한 찬 공기로 코와 폐부가 뻥 뚫리는 이런 날이 제격이긴 하다. 따스하고도 한적한 저 겨울 풍경은, 이런 날이 아니면 온전히 감각할 수 없을 것 같으니까.


저 자전거보다도 멀리 러버덕 기차는 달려간다. 산정슬롯사이트 추천는 대강 축구장 열 개는 넘을 큰 슬롯사이트 추천다. 그러니 러버덕 썰매를 여럿 이어 큰 트랙터로 견인하는 간이열차가 저 멀리 모퉁이를 돌아나와 시야에서 연연히 멀어질 때까지도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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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길 잘했다. 이 추운 겨울에. 아침나절에 황량한 겨울 들녘을 달려 산정호수까지. 금새 우리 차례가 되어 아내와 아이를 기차에 태우고 열심히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다. 그래도 2분 넘게는 타는 것 같다. 얼음 호수 위 러버덕 기차라는 유니크함에 비해 값이 비싸지 않으니, 한번 더 타도 아깝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무색히도 우르르, 일찌감치 산정호수에 당도한 다른 여행객들이 기차를 타겠다고 줄을 서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찍 오길 잘했다며 우리는 기차에서 아이를 내려 썰매를 타기 위해 옆으로 이동했다.


그나저나. 꽁꽁 얼어붙은 산정슬롯사이트 추천를 달리는 러버덕이라니. 귀엽다. 러버덕에 올라앉은 아이처럼. 러버덕 썰매가 즐비하게 슬롯사이트 추천 위를 달리는 정경은 제법 유쾌한데, 그 러버덕 썰매가 인기라 곰돌이 푸와 펭귄 썰매는 옹기종기 한 켠에 모여있다. 우리는 내가 아이를 챙기는 사이 아내가 빙판을 오도도도 달려가 거의 마지막 남은 러버덕 썰매를 꿰어찼다. 한 타임에 30분이므로 썰매는 금방금방 순환이 되긴 하겠다만. 한군데에서 타고 내리는 게 아니라 여기 저기서 썰매를 내리거나 해서 그걸 냅다 올라타는 사람들이 있곤 하나보다.

아내가 골라준 슬롯사이트 추천를 타고 이제 달리기 시작했다. 자전거는 생각보다 빙판 위를 잘 달렸다. 겁이 나긴 하지만 그래도 신이 나. 뒤에 앉은 따님을 살짝 살짝 뒤돌아보며 싱싱 달린다.


수십 마리의, 러버덕이, 얼어붙은 슬롯사이트 추천 위에. 마구 속도를 내며 달리다가도 휙 급선회를 하면 관성 덕분에 자전거보다 무거운 러버덕 썰매가 큰 원을 그리며 내 앞으로 나아간다. 이런 아슬아슬한 모습을 연출하는 썰매들도 여럿. 그리고 순환 트랙 한 켠에는 셀카봉을 든 커플들이 썰매에서 내려 사진을 찍고 있기도 하다.


후우, 하고 어느덧 거친 숨이 내뱉어진다. 다 같이 껴입고 왔는데 이렇게 열심히 패달을 밟고 있으니. 땀이 송글송글 맺힐 수 밖에. 그러나 이정도로 투정할 순 없는 일이다. 자전거 뒤에 아내까지 태우고 셋이서 또 한바퀴. 또 한바퀴. 그러다가, 슬롯사이트 추천는 몰라도 자전거 뒤에 사람 태우면 큰일 난다며 관리하시는 직원께 혼도 났다.


“동백아 재밌었어?”

“응!”


30분은 금방이다. 위 아래로 눈을 찌르는 햇살에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썰매에 앉아있던 따님이 지루해하지나 않나 물을 때마다 그제서야 신이 났다는 속내를 비친다. 그래. 오늘도. 여기까지 오길 잘했다. 우리 아이는 오늘도 잘 놀았다. 슬롯사이트 추천 위 러버덕, 그런데 엄동설한에 썰매와 기차를 곁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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