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외롭지 않길 바라
제아무리 살벌한 얼음도
뜨거운 불꽃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살겠지
꽁꽁 얼어붙어
꼼짝없는 원탑토토도
불꽃처럼 뜨거운 날이 있겠지
외로움에 온 세상 꽁꽁 얼어도
제 원탑토토은 깨트리지 않겠지
따뜻한 불꽃을 만나겠지
원탑토토 한 날에는
심장까지 녹여줄
따뜻한 사람을 만날 테지
작가의 말
좀 부끄럽지만
다른 종류의 글과는 달리
저는 늘 한숨에 시를 씁니다.
퇴고에 퇴고를 거쳐야 한다는데
시는 고치면 되려 어색함을 느끼거든요.
조금 전 카페에 앉아 딸아이를 기다리며
붉은 벽지를 보다 오랜만에 끄적끄적
시를 써 보았는데요.
언제나처럼 시를 쓰는 원탑토토은
파도처럼 일렁입니다.
제 주변에도 표현 잘 못하고
말주변이 없거나 심지어
'차갑다는 말'을 듣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딴에는 따뜻한 원탑토토을 품고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외롭지 않기를 아무리 외로워도
원탑토토 한 날에는 따뜻한 사람을 만나길
어쩌면 그 한 사람이 나이길...
바라는 원탑토토으로 시를 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