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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꽃 Apr 13. 2025

원탑토토 한 날,

당신이 외롭지 않길 바라


제아무리 살벌한 얼음도

뜨거운 불꽃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살겠지

꽁꽁 얼어붙어

꼼짝없는 원탑토토도

불꽃처럼 뜨거운 날이 있겠지

외로움에 온 세상 꽁꽁 얼어도

제 원탑토토은 깨트리지 않겠지

따뜻한 불꽃을 만나겠지

원탑토토 한 날에는

심장까지 녹여줄

따뜻한 사람을 만날 테지




작가의 말


좀 부끄럽지만

다른 종류의 글과는 달리

저는 늘 한숨에 시를 씁니다.

퇴고에 퇴고를 거쳐야 한다는데

시는 고치면 되려 어색함을 느끼거든요.


조금 전 카페에 앉아 딸아이를 기다리며

붉은 벽지를 보다 오랜만에 끄적끄적

시를 써 보았는데요.

언제나처럼 시를 쓰는 원탑토토은

파도처럼 일렁입니다.


제 주변에도 표현 잘 못하고

말주변이 없거나 심지어

'차갑다는 말'을 듣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딴에는 따뜻한 원탑토토을 품고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외롭지 않기를 아무리 외로워도

원탑토토 한 날에는 따뜻한 사람을 만나길

어쩌면 그 한 사람이 나이길...

바라는 원탑토토으로 시를 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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