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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8. 2025
할미꽃
- 제2의 청춘
할미꽃
- 제2의 청춘
시. 갈대의 바카라 룰[겸가蒹葭]
내 지난 청춘의 꽃
해바라기 인생
늘 태양을 향해 꿈꾸며
꼿꼿이 하늘만
바라보았던날에
석양이 지는 바카라 룰 외면했다
세월 지나 보니
청춘의바람도 잠시
내 곁에
영원히 있을 것만 같았던
내 젊은 날의 초상화도
태양 빛에빛바래어 노을 지듯
아스라이
태양의별이 지는바카라 룰
바라보았을 때
그때 나는 슬펐어
태양은 더 이상
나를 위로해 줄 수 없다는 바카라 룰
이제는
할미꽃처럼
흰머리부드럽게날리고
머리도
허리도
다리도
예전 같지가않는다
세월 앞에 모든 것들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알아
심지어 뿌리내린
청춘의 마음 열정하나를
지켜가고 가꾸어 가보려 할 때
점점 약해지는
나의 마음만이 간절하다는 바카라 룰
벼가 익으면 저절로 고개를 숙이듯
태연히 홀연히 바람에
날아가고
날아들고
떨어지고
다시 새싹이 돋아나듯
어쩌면
세월에 속세의 인연에
또 다른 만남을 예견하는
나의 제2의 청춘의 꽃이
지금부터라는 바카라 룰
고개가 저절로
숙연해져오는구나
2025.4.7 청계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