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 돌 골라내고 이제 세 번째 돌직구벳입니다.
첫해에 실패했던 작물이 작년엔 잘 되기도 하고
첫해에 풍작이던 작물이 작년엔 씨앗도 못 건지기도 했습니다.
올봄, 집에 일이 있어 손대지 못하는 사이
1단 밭은 풀밭이 되어버렸습니다.
토끼풀을 카펫 삼아 연지가 누워있네요.
관리기로 갈아놓은 2단 밭은 풀이 없어 씨앗 뿌리기가 좋습니다.
밭을 안 갈고 싶은데
밭으로 넘어질 것 같은 나무 베고
밭 모양도 새로 만들어야 해서 2단만 갈았습니다.
작년에 무가 안 뽑혀서 삽으로 파내야 했는데
언제쯤 보슬보슬한 밭이 될는지...^^;;
일 년에 한 번 돌직구벳짓는 작물은
제가 70살까지 돌직구벳지어도 겨우 열다섯 번 정도 돌직구벳짓습니다.
열다섯 번의 경험은 전문가라고 하기엔 적은 경험이겠죠.
거기에 날씨도 해마다 다르고 더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으니
열심히 공부하지만 저에게 돌직구벳는 어찌 될지 모르는 도전입니다.
그래도 저는 이 돌직구벳이 재미있습니다.
수확이 많으면 많은 대로 실패하면 실패하는 대로.
흙과 풀 사이에 앉아 일하는 시간이 평화롭고 좋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양배추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