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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노하 Norway Feb 05. 2025

라이브바카라 쓰는 우리에게 필요한 메시지

톨스토이 문학상, 김주혜 라이브바카라로부터 얻은 것들

*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한 김주혜 라이브바카라의 여러 인터뷰를 보고 적은 글입니다.


라이브바카라

2024년 10월 10일, 김주혜 라이브바카라가 러시아의 톨스토이 문학상(야스나야 폴랴나상) 해외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수상작 《작은 땅의 야수들(Beasts of a Little Land)》은 600쪽에 달하는 긴 장편 소설로, 1910년대에서 1960년대까지의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김주혜 라이브바카라의 여러 인터뷰 내용들 중에서 세 가지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 처음부터 완벽한 글은 없다.

2. 라이브바카라 쓰려면 영감이 필요하다.

3. 글쓰기는 '나'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1. 처음부터 완벽한 글은 없다.

김주혜 작가는 1987년 인천에서 태어나 9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이주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했고, 뉴욕에 있는 출판사에서 일하며 퇴근 후 라이브바카라 쓰는 생활을 했습니다.


2016년에 영국 문학잡지 그란타에 단편소설 「보디랭귀지(Body Language)를 발표했고, 여러 편의 단편을 썼지만 편집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톨스토이 문학상을 탄 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Beasts of a Little Land)》도 처음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미국에서 한국의 역사를 다룬 소설이 과연 팔릴까?"

"너무 무거운 주제 아니야?"

"한국 독자들은 공감하겠지만, 영어권 독자들은 관심 없을걸?"


이런 반응이 반복되면 라이브바카라로서의 길이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김주혜 라이브바카라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내 이야기는 가치가 있다."


그녀는 이 확신 하나로 다시 쓰고, 또다시 쓰며 작품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그녀는 생계를 위해서 매일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퇴근 후 매일 새벽까지 라이브바카라 썼습니다. 2년 반 동안 집필을 하고 2년 반 동안 라이브바카라 고쳤고, 이 원고의 가능성을 알아봐 준 출판사를 만나 편집자의 도움으로 1년 동안 원고를 고쳤습니다. 그렇게 나온 작품이 《작은 땅의 야수들(Beasts of a Little Land)》입니다. (작가는 한국어 번역판의 완성도를 위해서 한국어로 번역된 원고를 1년 동안 더 퇴고했다고 합니다. 단어 하나하나를 살펴보고 고쳤다고 하네요.)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한 편의 글을 쓰고, 고치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 글쓰기입니다.



2. 라이브바카라 쓰려면 영감이 필요하다.

김주혜 작가는 전문적으로 글쓰기를 배운 적이 없었습니다. 그녀가 글을 쓰면 글을 쓰지 않는 편이 낫겠다는 조언을 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같은 책을 필사하면서 문장 공부를 하고, 산책을 즐기면서 다양한 영감을 받고자 노력했습니다.


영감(靈感)은 일반적으로 창조적인 활동의 계기가 되는 기발한 착상이나 자극을 의미합니다. 사전에는 영감을 "신의 계시를 받은 듯한 감정" 또는 "창조적인 일의 계기가 되는 기발한 착상"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작가에게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거나 창작의 동기를 부여받는 순간을 설명하는 데 적합한 표현입니다.


작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영감을 얻고자 노력하지만 책을 읽고 산책하는 것은 많은 작가들이 선호하는 영감의 원천입니다. 작가들은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읽으면서 영감을 얻고, 자신의 글쓰기 스타일을 발전시킵니다. 김주혜 작가도 역사적 배경을 다룬 소설을 쓰기 위해 많은 역사책을 읽으며 영감을 받았습니다. 글을 쓰기 위한 독서는 가장 폭넓은 영감의 원천입니다.


자연 속에서의 산책을 즐기는 것도 작가에게 영감을 줍니다. 혼자 조용히 산책을 하는 것은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김주혜 작가도 "산책을 하면서 주변 환경을 관찰하고, 그로 인해 떠오르는 생각들을 글로 표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작은 땅의 야수들(Beasts of a Little Land)》도 눈 덮인 공원을 조깅하다가 호랑이가 뛰어오는 환영을 보고 영감을 받은 후 집필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영감이 없었다면 이 작품에 대한 확신도 없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아침에 읽는 명문장 하나, 하루 책 열 페이지 읽기, 혼자만의 산책 같은 영감을 주는 일상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영감을 기억이 아니라 글로 붙잡아야 합니다.



3. 글쓰기는 '나'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작은 땅의 야수들(Beasts of a Little Land)》은 한국의 독립운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 호랑이를 상징으로 사용해 한국인의 강인함과 독립에 대한 열망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그녀는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소설로 쓸 수 있었을까요?


김주혜 작가는 자신의 정체성을 깊이 탐구하며 라이브바카라 썼습니다. 실제로 그녀의 외할아버지는 김구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을 했고, 어머니로부터 전해 들은 독립운동의 이야기는 그녀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가족의 역사와 전통은 그녀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소설을 집필하는 중요한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어로 한국 역사에 관련된 소설을 쓸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 부럽습니다. ^^)


글쓰기는 결국 '나'를 탐구하는 과정입니다.많은 작가들이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할까?' 고민합니다. 하지만 좋은 이야기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경험과 감정에서 출발합니다. 우리는 각자 고유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마주한 작은 사건들, 감정의 기복, 기억 속에 남은 순간들은 훌륭한 글쓰기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불안과 두려움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독자와 더 깊이 연결되는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완벽한 글을 쓰는 것보다, 솔직한 글을 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글쓰기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이며, 그 여정은 언제나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글쓰기모임
#아티스트웨이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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