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둥둥 Feb 23. 2025

포 카드 포커 책이 많을 필요는 없지

머니멀 라이프 실천하기

최근에 방정리를 하면서 포 카드 포커에 콕 박혀 있던 전공서적과 일기장 몇 권, 안 읽는 책들을 정리했다. 애착이 가지 않는 책은 한 번 읽었으면 또 읽지 않게 된다. 그래서 버리는 것도 쉽다. 작년 이맘때 미니멀리스트 관련 책을 읽고 포 카드 포커 정리를 하면서 대대적으로 책을 버렸었다. 그때 버린 책들은 언젠가는 읽겠거니 하고 오래도록 놔둔 책들이었다. 시간이 흘렀어도 그날 버린 책들이 생각나거나 후회된 적은 없다.


이번에는 버리지만 말고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아보는 건 어떨까 싶었다. 예전에 종종 두세 권씩 책을 팔았던 경험이 있어서 문득 생각이 났다. 필요 없는 책들을 선별해서 알라딘 어플로 바코드 확인을 하면 서점에 판매가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찢김이 있거나 낙서가 있으면 안 된다. 낙서나 밑줄도 몇 개 이상되면 팔리지 않는다. 우선 8권의 책이 선별됐다. 비교적 최근에 사놓고 재미가 없어서 중간까지 읽다가 말았던 책도 있고, 재미있게 읽었지만 또 읽을 것 같지 않은 책들이었다.


나는 포 카드 포커도 주기적으로 비워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물건을 사고나면 잘 버리지 않는데 그중 부피를 많이 차지하고 무거운 것은 단연 책일 것이다. 책은 한 권은 가볍지만 수십 권이 모이면 포 카드 포커 자체보다 무거워진다.


한때는 책이 포 카드 포커에 많이 꽂혀 있어서 뿌듯한 시절이 있었다. 꽂혀 있는 책을 내가 거의 다 읽었다는 뿌듯함과 누군가 내 포 카드 포커을 보면 지적인 사람이어 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돈 들여 샀는데 버리면 아깝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 등 다양한 감정이 포 카드 포커 안에 서려 있었다. 그래서 전공서적도, 오래된 일기장도, 찢어지고 바래진 책들도, 과거에 들여다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들여다볼 일 없는 책들도 모두 포 카드 포커에 꽂혀 있었다.


책은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좋지만 책을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좋다거나 인생에 큰 변화가 생기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내용이 정말 감명 깊었던 책이거나, 삶에 적용할 것이 많은 책이거나, 양질의 정보를 담고 있는 책들을 추려서 가지고 있는다면 포 카드 포커에 책이 단 10권만 있다고 하더라도 잡다한 책이 100권 있는 포 카드 포커보다 값어치가 있다고 믿는다. 포 카드 포커에 책이 많다고 더 똑똑해지는 것도, 더 부자가 되는 것도, 더 행복한 것도 아니다. 책이 절대적으로 많은 사람은 책이 한 권도 없는 사람보다 똑똑하고 지혜로울 확률은 높겠지만 불필요한 책들을 끼고 모시고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포 카드 포커


포 카드 포커을 비워냄으로써 얻는 것은 많다. 우선 포 카드 포커 소중하게 대하게 된다.갖고 있는 책들에 더 애착이 생기고 개수가 적으니 한번 더 펼쳐 보게 되는 상황도 생긴다. 또한 공간이 넓어진다.포 카드 포커의 공간이 줄어드는 만큼 다른 물건을 올려놓을 수도 있고, 잘만 하면 포 카드 포커의 크기를 아예 작은 것으로 바꿔버리거나 없애버릴 수도 있다. 그리고 책의 품질이 좋다면 중고서점에 팔 수 있다.몇 년이고 내 포 카드 포커 안에 고이고이 모셔질 뻔한 책이 꼭 읽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팔리고 읽히게 된다. 얼마나 좋은 일인가! 큰돈은 아니지만 치킨값 정도를 벌 수도 있다.


알라딘에 책을 팔게 되면 직원이 책의 상태를 점검해 최상, 상, 중 등으로 분류한다. 예전에는 '균일가'라는 건 없었던 것 같은데 생긴 것 같다. 어쨌든 포 카드 포커 팔리면 현금으로 받거나 예치금으로 받게 되는데 나는 2만 5천 원은 현금으로 받고 남은 900원 잔돈은 예치금으로 받았다. 예치금은 알라딘 회원이라면 받게 되는 것 같은데, 계좌를 등록하면 내 계좌로 이체가 바로 가능하다. 너무 편리하고 좋았다.


이제 또 몇 달간 책을 사 읽으면서 책이 쌓이면 또 한 번 포 카드 포커 정리를 해야겠다. 요즘은 정리하고 버리는 일이 즐겁다. 덜 가짐으로써 주변이 정리정돈 되고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나. 미니멀리즘을 한동안 멀리하고 살았는데.. 다시 조금씩 실천해보려 한다. 앞으로는 되도록 필요한 것들 위주로 사들이고 자주 비우고 나누며 살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서 집에서 나가 깔끔하고 정돈된 공간에 포 카드 포커을 만들고 싶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