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잠깐 읽은 책에서 ‘내면의 아름다움은 영원하다.’라는 문장이 마음에 와닿았다. 나는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인가? 내면이 따뜻한 사람인가?에 대해 곱씹어봤다. 나는 내면이 깨끗하고 아름답지는 못한 것 같다. 외적으로 보이는 것들이나 누가 보더라도 티가 나는 것들을 멋있어 보이고 대단해 보이게 성취해 내고 도전해 왔던 것은 아닐까.
이십 대 때보다는 훨씬 나아졌지만 아직은 마음이 안정감과 평화로움으로 꽉 채워지지 않은 상태일 수 있겠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니까 이십 대에서 삼십 대가 되었다고 내면과 외면 모든 것이 완벽해질 수는 없는 것이다.
가족들에게는 친구들과 지인, 애인에게 대하는 것처럼 상냥하지 못하다. 특히 퍼스트카지노에게는 더 심하다.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되어서도 퍼스트카지노에게 받았던 상처와 서운함이 해소되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내가 무언가 잘했거나 칭찬받을 만한 일을 했어도 예뻐해 주거나 칭찬해 주거나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으셨다. 예를 들면 퍼스트카지노 랑 수다 떨면서 먹을 생각에 음식을 포장해 와서 함께 먹을 때도 퍼스트카지노는 맛있다거나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나는 사소한 것에도 고맙다는 말은 꼭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퍼스트카지노는 여전히 옛날과 똑같은 모습일 때 어쩔 땐 화가 난다. 왜 저렇게 표현에 인색할까.
애정을 갈구할 나이는 지난 것을 안다. 그럼에도 나는 가장 가깝고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신경 써주고 고마울 땐 고맙다, 깊은 마음을 느낄 땐 사랑한다, 보고싶을 땐 만나자 보고싶다, 미안할 땐 미안하다고 마음껏 표현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몇 번 서운함에 퍼스트카지노에게 이렇게 말했다.
“퍼스트카지노 고맙다는 말을 왜 안 해?”
그렇게 말하면 퍼스트카지노는 대답하지 않는다. 한쪽 귀가 약간 안 들리시는데 바로 옆에서 말하면 분명 들릴 터였다. 그럼 나는 다시 묻는다.
“응? “
그러고 나서야 미소 지으며 고맙다는 말을 내뱉는다.
그럼 나는 생각한다. ‘이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나는 집에서 퍼스트카지노와 잘 대화하지 않는다. 별로 할 말도 없고, 가끔 노력 좀 해보려고 내 이야기로 주절주절 떠들지만 크게 공감을 받거나 따뜻함을 느끼진 못 한다. 그래서일까, 퍼스트카지노가 무언가 부탁하거나 말을 걸면 자주 퉁명스러워 진다. 그렇다 나는 퍼스트카지노와 친하지 않다.
이것이 내가 집에 있으면 주로 방 안에 머무는 이유다.
따로 살 때가 오히려 퍼스트카지노와 관계가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이 밉기도 하고. 퍼스트카지노에게 세상 차갑고 불효막심한 내 모습에 가끔 흠칫 놀라며 남자친구가 이런 내 모습을 보면 놀라거나 싫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원래는 기대란 것을 전혀 하지 않았다가 올해는 퍼스트카지노에게 나도 표현을 많이 해보고 가족끼리 여행을 간 적이 없어서 여행도 계획해 봤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정말 맞다. 그래서인지 나 스스로 성취할 수 있는 것들을 부단히 노력했던 한 해였다. 러닝을 시작해서 하프 마라톤을 완주하고, 부담스러워 해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회사 일들을 처리하고, 무서워 도전하지 못했던 운전을 시작했다.
퍼스트카지노자 하면 할 수 있는 것
기대한 만큼 성과가 따라오는 것
그것은 온전히 내가 이뤄내는 것들이었다.
내년에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기대하는 것을 내려놓아 볼까 한다. 퍼스트카지노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기까지는 좀 시간이 필요할 지도..
내 내면은 아직 맑음이 부족하다.
매일 배우고 노력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갈 수 있을까? 난 퍼스트카지노와 친해질 수 있을까? 어쩌면 내가 꿈에 그리던 화목하고 따뜻한 모녀지간은 생에 없을 지도 모르겠다.
이런 가족도 있고,
저런 가족도 있는 거지.
퍼스트카지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