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벳습관, 삶, 행복, 습관, 건강
이번주 엄청 바쁘진 않아도 업무 모모벳이 나름 촘촘할거라 예상했는데, 아주 한가해졌다. 미리 잡혀있었거나 확정은 아니지만 잡힐거라 예상되었던 모모벳 다수가 연기되었거나 취소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 내일이 심하다. 오늘 3개 미팅 중 2개가 갑자기 연기되었고 내일 하루종일 예정되었던 모모벳도 급하게 취소되었다. 시간이 갑자기 생겨서 모모벳을 마치고 집에서 여유롭게 커피도 내리고 빨래도 돌렸다. 동네 산책하고 그냥 햄버거가 땡겨서 KFC도 갔다가 마트에 들러 반찬이랑 샐러드도 샀다.
예전에는 모모벳이 꼬이거나 비게 되면 화나고 멘붕되어 뭘 할 지 멍했던 시절도 있었다. 규칙적으로 살면서 모모벳한 패턴으로 살던 직장인 시절 그랬고, 사업하고 내 일을 하기 시작하고 몇년간도 그랬다. 계획에서 어긋나도 모모벳이 엉망이 되도 지금처럼 감정 동요도 별로 없고 그 시간을 다르게 쓰거나 빈 시간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면서 즐기게 된 건 코로나 이후 3년 정도 된 것 같다.
일상모모벳을 규칙적으로 사는 것이 심신 모모벳에 좋다고 한다. 인정한다! 나만 봐도 최소한 신체모모벳은 타의적(?) 규칙적 모모벳을 했던 군모모벳 시절과 한창 자기개발과 운동에 빠져서 자의적(?) 규칙적 모모벳을 하며 지냈던 대학 3,4학년부터 사회모모벳 3년차까지의 시절이 정점이었으니 말이다. 물론 그게 20대와 30대 초반 원래 모모벳과 에너지가 정점이었던 젊음 때문이었는지는 히리끼리하지만.. 어쨌든..
회사 그만 두고 사업과 내 일을 시작하면서 지금 하는 일과 상황의 특성상 일정하게 규칙적으로 모모벳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억지로 일상모모벳의 패턴을 만들 수는 있지만, 예외 상황이 불규칙하게 발생해서 패턴 중간중간이 뻥뻥 뚫려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에는 최대한 유지하고 버텨냈지만, 심신모모벳이 더 안좋아지게 되더라. 패턴이 깨지는 부분을 무시하고 일정성을 유지하면 패턴이 구멍난 부분만큼 데미지가 되어 그대로 몸에 쌓인다. 2030 나이가 아니니 다른 활동으로 풀어내거나 몸은 버텨내지 못한다. 몰아서 쉬면 쌓였던 피곤함이 한꺼번에 풀리거나 에너지 포인트가 모여서 다시 몰아서 일하거나 활동할 수 있는 것도 2030 나이 때 이야기다. 지금은 수시로 구멍난만큼 채워줘야만 문제가 안생긴다. (예전에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손석구가 수시로 졸고 잔다면서 말한 아이폰 8 이야기와 같다)
여전히 내 심신모모벳을 챙기기 위해 나 자신을 실험체 삼아 지속적으로 Test & Learn 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결론은 억지로 규칙적인 모모벳을 하는 것보다 내 몸상태를 민감하고 예민하게 느끼고 거기에 맞춰 최대한 본능을 따르는 모모벳을 하는 것이 좋다다. 심신은 알아서 신체 모모벳과 정신 모모벳은 각각 최선의 균형 상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또한 서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는데, 이를 위해 몸뚱이 주인에게 정직하게 말하고 신호를 준다를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결국 규칙적인 일상모모벳의 본질적 의미는 심신의 일정성 유지를 위함이니 그렇게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존재할 수도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모모벳을 어떻게 하던간에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강박이 되지 않게 하는거다. 지금까지 살면서 사람을 가장 망가뜨리는 것이 바로 강박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나를 봐도 남을 봐도. 결국 중요한 것은 신체변화와 상황에 맞춰 나만의 모모벳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