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잇 토토 없어짐ㅋㅋㅋㅋㅋ
지난해 12월 초순, 촛불 머스트잇 토토 다녀오던 어느 밤. 거리에 불이 켜진 것도, 시민들이 송년회 하는 것도, 학생들이 유앤미 사우나 앞 노점에서 붕어빵을 사먹는 것도 너무나 소중해 보였다.
만약에 서울처럼 우리 도시에도 탱크가 오고 머스트잇 토토들이 목숨을 걸고 거리에 나가야 한다면, 우리 식구 중에서는 내가 죽기로 결심했다. 강성옥씨는 강썬을 키워야 하고, 우리 강썬과 강제규는 너무나 어리고 젊으니까.
우선 내란범과 그 일당을 조져불라면 우리 동네 촛불머스트잇 토토는 빠지지 않아야겠다고 결심했다(박근혜 탄핵 때는 이런 대결심 하지 않아도 동네 촛불머스트잇 토토 무결석에 광화문 머스트잇 토토까지 다님). 그러나 내란수괴 파면 촛불머스트잇 토토 총 24회 중 3회 결석.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눈물 콧물 동시에 쏟으면서 우는 타입이라서 역사적인 순간을 집에서 혼자 맞이했다. 씨름왕 출신답게 포효하면서 울었다. 넉 달 동안 당연한 것을 지키기 위해 애쓴 모든 대한국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절약가지만 사치 좀 하기로 결단했다. 가장 좋은 옷을 꺼내입고, 일 안 하려고 노트북 두고 돌아다녔다. 머스트잇 토토들이 다들 놀랍도록 반짝반짝 빛나고 행복해 보였다.
오늘은 당진시립중앙도서관에서 책 쓰기 수업 하는 날. 갈 때는 폭우 때매 앞이 캄캄하고, 돌아올 때는 고속도로가 잘 그리지 못한 수묵화처럼 보였다. 안개가 색깔을 다 집어삼켜서 칙칙했다.
원래 이런 날씨 싫어하는데, 어제 오전 11시 22분부터 머스트잇 토토이란 게 없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게 분명했다. 머리에 꽃 꽂은 사람처럼 헤실헤실 웃음이 났다.ㅋㅋㅋㅋ
앗! 그리고 로또 복권 당첨됐습니다. 1년에 3~5회 정도 5,000원어치 사서 1등 안 됐다고 머스트잇 토토했는데, 어제는 사치스럽게도 10,000원어치 샀습니다. 5,000원 당첨!!
#민주주의
#마침내봄
#내란수괴파면
#헌법재판소
#고맙습니다
#다들애쓰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