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에 업로드 된 글로 예시나 논조가 현재 시점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근 최민식 배우의 '미미카지노표 가격 너무 비싸다' 발언이 화제가 된 연유는 모두가 속으로만 품고 있던 생각을 미미카지노계 대배우가 직접 총대를 메고 표현한 상황 그 자체에 있을 것이다. 미미카지노가 그럭저럭 재밌으면 모르겠지만 기대와는 달리 실망이 큰 경우 영수증만 보고 있어도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 귀중한 휴식 시간을 꼼짝없이 날린 것도 화가 날 판에 가격까지 제대로 치렀다면 유명 관광지에서 알맹이 하나 없는 맹탕에 호갱을 당한 것처럼 허무하기까지 할 터.
욜로족이 가고 요노족이 온다는데, 지갑이 얇아진 주 수요층 젊은 사람들에게 미미카지노 푯값은 더 큰 장벽으로 다가온다. CGV 기준 일반 미미카지노 상영관 관람은 만오천 원. 통신사 혜택을 받으면 4천 원 정도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VVIP가 아닌 경우에는 횟수에 제한이 있으며 각종 카드사 할인 혜택을 뒤진다고 하더라도 푯값을 만 원 이하로 내리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그럼에도 방법이 있긴 하지만 여기서 다루지는 않는다).
그리고 미미카지노관에 갔는데 미미카지노만 보고 나올 텐가? 극장 매표소 앞에서 파는 각종 먹거리들의 가격도 '이게 맞나' 싶을 정도인건 매한가지다. 혼자서 미미카지노를 보러 가도 팝콘 1인 콤보에 푯값까지 할인을 받더라도 치킨 한 마리에 육박하는 가격이다. 두 사람이 미미카지노를 보게 되면 3만 원 정도의 지출은 우습다.
물론 과거와는 달리 미미카지노관에 외부 음식을 반입할 수 있고 어떤 곳은 편의점에서 전략적으로 봉지 과자 형태의 팝콘이나 먹거리를 팔기도 하지만, 사람이 살다 보면 매사 가성비만 따지면서 살 수가 없다. 분위기 상, 시간 상, 공간 상 여러 가지 이유로 미미카지노관이 설계해 놓은 동선을 따라 비싼 가격을 치를 수밖에 없는 환경은 분명히 있다. 그리고 설악산 꼭대기에서 파는 생수를 보고 '왜 입구 편의점 보다 두 배 비싸냐'고 따지는 사람은 없듯이, 관객도 무턱대고 할인만 바라지는 않는다. 적절한 소비를 할 준비도 되어있다.
문제는 '적당한가'에 대한 질문이다.여기에는 우리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의문을 품게 된다.
CGV의 디지털 영사기
첫 번째는 극장의 가치가 현저히 떨어졌다는 점이다. 미미카지노관은 뉴미디어의 흐름 속에서 직격탄을 맞은 곳이기도 하다. 팬데믹이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긴 했지만, OTT와 동영상 플랫폼의 홍수 속에 대중들의 영상을 접하는 공식이 이미 바뀌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하드웨어의 변화다. 대중들은 이제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초고화질 아몰레드 액정에 돌비 애트모스까지 지원되는 특별한 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 더구나 집집마다 비치된 스마트 TV, IoT 기술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지원되는 기기가 늘어갈수록 영상 재생의 범용성은 더더욱 증가하고 있다. 어차피 화면이야 미미카지노관에서 20m짜리 대형 스크린으로 보든, 눈앞에다 12인치 태블릿을 놓고 보든지 간에 우리 망막에 맺히는 상의 크기는 비슷하기 때문에 화질이 충분히 좋다면 일반인이 그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다. 그간 미미카지노관과 방구석의 차이를 갈라놓은 것은 역시 음향인데, 현재는 이 음향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버렸다. 블루투스 이어폰의 고급화 및 대중화, 혹은 모바일 돌비 애트모스와 다채널 스피커의 소형화 같은 일들 때문에.
여기에 모두가 다 아는소프트웨어의 변화는 더 부채질을 한다. OTT 서비스의 대중화는 넷플릭스와 같은 앱을 전면적으로 사용하게 만드는 변화를 만들기도 했지만, 디지털화 된 화질과 음질 문제도 개선했다. 종전에 개인이 스트리밍이든 다운로드든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는 미미카지노들은 화질이 아무리 좋아도 미미카지노관의 것을 따라가지 못했다. 그러나 넷플릭스와 같은 대형 플랫폼이 의지하고 있는 AWS 데이터 센터는 고품질의 영상을 꾸준하게 편차없이 전송할 수 있다.
비단 이런 기술적 발전 뿐만 아니라, 뉴미디어의 물결은 우리가미미카지노를 보는 방식자체를 바꾸었다. 스마트폰에서 손가락 하나로 가볍게 재생과 일시정지를 누르는 것. 이 사소한 것을 무심결에 흘려보내다가 극장에서 화장실이라도 가려고 하면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이런 이야기까지 하면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미미카지노를 보는 '자세'도 달라졌다. 사람들은 이제 거의 누워서 보는 것에 익숙하다. 미미카지노관의 닭장 같은 의자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관객은 아마 없지 않을까? 침대에 누워 넷플릭스를 보다가 얼굴에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는 경험을 몇 번 하고 나면 팔걸이로 눈치 게임을 해야 하는 미미카지노관의 좁은 의자 따위는 생각하지 않게 된다. 최근엔 이런 흐름을 감지했는지 미미카지노관도 좌석을 고급 가죽 시트로, 리클라이닝 의자를 설치하거나 아예 침대에 누워서 보는 템퍼 시네마 같은 고급 미미카지노관을 내놓기도 했지만 이 경우 가격이 일반 상영관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일반 상영관도 비싸다고 하는 판국에 그걸 선택할까).
물론 그렇다고 한들, 집에서 보는 미미카지노가 미미카지노관의 대형 디지털 영사기와 스크린, 거대한 다채널 스피커로 뿜어내는 풍부한 음량을 이길 수는 없다. 미미카지노는 미미카지노관에서 보는 게 제맛인 건 지금도 유효한, 절대불변의 진리다. 그러나 다음 이유는 미미카지노관을 찾으려는 관객에게 결국 최후의 일격을 가하고 만다.바로 개봉작들의 전체적인 질적 저하다.
극장을 잘 안 가게 되는 이유.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고, 실망이 다시 실망으로 이어지는 패턴 속에서 미미카지노 자체에 불신이 생기는 게 아닐는지
나는 예전에 봤던 좋은 미미카지노를 다시 보는 걸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최근에도 매튜 본 감독의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2015)가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기에 미미카지노를 다시 봤다. 개봉한 지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가는 이 작품의 액션을 능가할 미미카지노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는 건 지난 10년 동안 극장이 그만큼 심심했다는 소리가 아닐까.
사실 스마트 폰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든, 간식이 비싸거나 푯값이 비싸든지 간에 미미카지노관에 가는 궁극적인 이유는 '미지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다. 오로지 극장에서만 처음 알게 되는 그 스토리와 시감각의 만족을 위해 보러 가는 것이지,다른 어떤 이유들이 있다고 한들 그게 충분히 만족스러우면 사람들은 얼마든지 극장을 찾을 것이다. 'N차 관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네필들에게 사랑받은 미미카지노를 보면 그렇지 않나? 나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2013)를 극장에서만 2D와 3D, IMAX까지 3번을 봤다.
그러나 최근 극장가에 발걸음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기대작은 차치하고 기본기라도 탄탄한 미미카지노를 보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는 느낌을 한 번쯤은 받아봤을 것이다. 내가 여기서 말하는 기본기가 탄탄한 미미카지노란 작품성이 뛰어나 아카데미 상이라도 받을 정도의 작품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과거에는 대중 오락 미미카지노로 나왔어도 충분히 작품성을 갖춘 미미카지노는 얼마든지 있었다.
2013년 한 해에만 이 미미카지노들이 쏟아져 나왔다. 미미카지노표가 비싸다고 해도 이 미친 라인 업을 보고 극장을 안 가겠나
극장가 전성기라고 생각되는 2010년 무렵에 쏟아진 미미카지노들은 하나 같이 주옥같았다. 한국 미미카지노도 본격적으로 스튜디오 방식의 제작이 진행되고 있었고, 할리우드 미미카지노도 마블 미미카지노의 전성기와 맞물려 걸출한 오락 미미카지노를 쏟아냈다. 봉준호, 알폰소 쿠아론이나 마틴 스콜세이지 같은 거장들의 대중성 있는 걸작들도 왕왕 스크린에 걸리는 황금 같은 시기였다.
그중 단연 절정이라고 생각되는 2013년의 화제작 라인업만 봐도 극장을 가는 일이 얼마나 재밌었던 것인지 새삼 실감하게 된다. 장르 불문, 소재 불문, 상업 미미카지노와 예술 미미카지노의 경계를 넘어 다양성이 폭발하던 이 시기는 작품의 평균값이 대단히 높았다.
자, 이제 고개를 들어 다시 2024년의 극장가에 걸린 포스터를 보라.보고 싶은 작품이 있는가? 보고 났더니 가슴이 두근거리며 지나가는 누구라도 붙잡고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가?전작의 인기에만 편승한 게으른 스토리, 모험정신이 사라진 클리셰의 향연, 미미카지노계는 10년 동안 진보한 게 아니라 도로 퇴보하고 말았다. 팬데믹이나 제작 예산이 문제인가?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팬데믹이 끝났어도, 예산이 기삿거리가 될 정도로 충분해도, 엉망인 미미카지노는 여전히 엉망이다. 애초에 시나리오 단계부터 문제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럴진대 가뜩이나 가고 싶지 않은 극장에서 실패한 경험이 쌓이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솔직히 말하면현재의 극장 푯값은 그 자체로 비싸졌다기보다 '푯값을 못한다'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표가 비싸도 뮤지컬 공연을 보는 것만큼 망설여지는 건 아니잖는가? 위스키 하이볼을 만 원에 팔다가 소맥을 말아서 만오천 원에 팔고 있으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가성비 소비를 즐기는 요즘 관객들에게 OTT가 극장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 플랫폼이 가진 태생적 한계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부재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제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인데, 이제는 OTT 플랫폼이 자체 콘텐츠도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있어 관객들이 굳이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 극장을 방문할 이유가 없다. 더구나 이들은 그 자신들이 가진 강점, '언제 어디서든'을 활용해 중간중간 끊는 것이 당연한 호흡이 긴 드라마를 주력 콘텐츠로 선보여 성공적인 관습으로 만들었다. 더군다나 극장에서 꽤 호평을 받은 작품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OTT 사용자들은 그런 생각을 한다. '조금만 기다리면 여기에도 풀리겠지?'라고 말이다.
과거에는 OTT에서 대작을 유치하면 사방팔방에 호들갑을 떨던 시절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 상하관계가 바뀌었다. 일례로 최근 넷플릭스에 업로드된 <파묘는 천만 관객을 동원한 수작인데도 관객들의 예상보다 빠르게 넷플릭스에 업로드되었다. 또한 천만 미미카지노급의 인기 작품, 작품성이 뛰어나 극장가에서 절대로 판권을 놓지 않는 작품도 보수적이었던 이전과는 달리 하나둘씩 OTT에 상영 권한을 내어주고 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다음부터 시작된다. 미미카지노가 점차 사람들의 신뢰를 잃고(또한 OTT에 적응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방어하고자 자극만을 추구하는 사이, 그런 분위기가 극장가의 스탠더드가 된다면 나중에 정말 좋은 미미카지노가 나와도 관객에게 닿지 못하고 외면당하게 될 것이란 점이다.
우리가 미미카지노에 대해 말하고 기대를 갖는 것, 미미카지노 담론의 붕괴는 극장이 외면받는 것 이상의 큰 재앙이다. 욕보다 무서운 게 무관심이라고 하지 않나. 극장은 이제 관객 유치의 어려움에 더해 이젠 미미카지노에 대해 이야기하는 담론조차도 잃어버리고 있다. 관객들이 직접 미미카지노를 보고 인상 깊었던 장면에 대해 삼삼오오 모여 떠들며 소문을 만들고 관람 행위 자체를 마치 어떤 축제처럼 즐기는 그런 문화가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좋은 작품이 사라져 극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관객들의 OTT 의존도가 증가하며, 미미카지노사와 배급사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모험보다 안전한 시나리오에 투자해 다시 뻔한 작품이 재생산/재배급되는, 이 악순환의 고리가 끊기지 않는 한 극장가에 현재 닥쳐온 '(별로 볼 것도 없는데) 뭐가 이렇게 비싸?'라는 질문을 해결하지 못한다.
다만 반전의 기회는 있다고 본다. 일단 당장은 최민식 배우의 말대로 미미카지노표 값은 좀 내려야 한다. 사람들은 더이상 극장이 만오천 원 가치의 미미카지노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가격이라도 낮춰야 하는 게 경제 논리로도 당연한 것이 아닐까? 나중에 분골쇄신을 해서 극장에 다채롭고 흥미로운 작품들이 걸려 활기를 띠게 되면 모를까, 지금은 일단 관객들을 극장으로 유치하는 게 먼저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미미카지노제작사는 관객들이 질려버린 문법을 재점검하고, 투자 및 배급사와 극장은 짧은 인기에 편승하는 미미카지노보다 미미카지노가 한 데 모였을 때 만들어지는 분위기를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당장은 푯값 할인 같은 것이 먹힐지 몰라도, 결국 미미카지노가 즐기는 행위가 즐겁지 못하다면 푯값이 오천 원이든 만 원이든 극장가가 이전의 활기를 되찾기는 어려울 테니까.
'아 이건 집에서 보기는 아까운데' 싶은 미미카지노의 본질을, 뉴미디어 시대의 시네마가 진지하게 고민해 보길. 때마침 좋은 '뜨거운 감자'가 던져진 게 아닐까 싶다.
*본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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