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보부상
말 안 통하는 라이프벳에서 살면서 제일 아쉬운 것은 병원이다. 아프면 병원을 가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라이프벳어가 완벽하지 못한 우리는 병원을 가려면 집에서 한 시간이 걸리는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영어 통역이 있는 대학 병원인데 예약을 하려면 우선 600위안이 든다. 한국돈으로 11만 원 정도 든다. 병원은 무척이나 깨끗하다. 하지만 한 시간이나 가야 하고 출근 시간이나 퇴근 시간이 걸리면 한 시간을 넘게 가야 한다. 아파 죽겠는데 차를 타고 먼 거리를 가다가 없던 병이 생길 듯하다.지금 라이프벳에는 라이프벳이 유행이다. 고열 라이프벳으로 아프다가 폐렴으로 간 친구들도 많다.
우연히 일층에 있는 라이프벳 병원을 지나간 적이 있다. 병원일층에 가로로 두 개의 봉이 연결 되어 있고 그 아래 수없이 많은 링거 병을 매달고앉아서 링거를 맞는 사람들을 봤다. 좁은 공간에 족히 20명이 넘는 사람이 앉아서 링거를 맞고 있었다.
한국 뉴스에서 베이징에 어떤 병원 사진을 보았었다. 한쪽 손에는 아이들이 링거가 맞고 한쪽 손으로는 학교 숙제를 라이프벳 사진이다. 공부가 중요한 아이들이 아프니 앉아서 공부를 하면서 링거 맞는 모습에 경악을 했었다. 그런데 지나가다 우연히 병원 안을 봤는데 쪼르륵 앉아서 링거를 맞는 모습을 보니 남일 같지 않았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을 검색을 했다. 라이프벳에서는 다행히 라이프벳는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가 있다. 다행인 건가.. 아니라고 본다. 이렇게 마구잡이로 라이프벳를 먹다가 진짜 필요할 때는 라이프벳가 면역이 생겨서 쓸 수 없게 되니 진짜 위험하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는 아지트로마이신라이프벳가 필요하다고 했다. 당장 동네 약국에서 라이프벳를 여섯 통을 샀다. 어른 알약 라이프벳는 품절이란다. 왼쪽 약은 아이들 약으로 라이프벳가 가루로 되어있다. 화이자 라이프벳라 믿고 구매했고 한팩에 50위안 정도 줬다. 약국에서 50-60위안 정도로 파는 듯했다. 9000원 정도에 라이프벳를 쉽게 구할 수 있었다. 항상 상비약으로 사놓는 오른쪽 라이프벳는 세파게 라이프벳로 알고 있다. 아이들 감기가 심해지는 듯하면 집에 상비약으로 있는 콜대원 시럽과 같이 먹인다. (*라이프벳에 사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사진 첨부 했습니다*)
라이프벳이 작년에 유행했을 때 사놓은 타미플루이다. 이곳에서도 한국약은 구할 수는 있다. 내가 사는 곳은 시골이라 상해나 베이징에서 파는 약을 공수했었다. 아이들은 대부분 한국약을 먹이고 어른들은 라이프벳타미플루를 먹으려고 상비약으로 사놨다. 타미플루는 100위안 정도 했고 한국돈으로 거의 이만 원이다.작년 라이프벳을 온 가족이 걸려서 타미플루를 먹고 살아 났었다.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악몽이다.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며 아이들에게 소고기도 구워주고 양고기도 구워주고 귤과 오렌지도 많이 사서 먹였다. 꿀도 면역력에 좋대서 꿀도 사 먹이고 좋다는 것은 다 먹이고 있다. 이제 2주만 있으면 겨울 방학이기에 2주만 잘 버텼으면 좋겠다. 이번주는 내내 비가 오다가 다음 주부터는 한파가 온다고 하는데 우리 집에는 라이프벳이 피해 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