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동생은 숨기는 게 없었다
작품 속 두 자매의 성격은 판이하다. 언니는 신중하고 품위가 있고, 동생은 생기 있고 솔직하다.
내향과 외향, 사고와 골드시티카지노등이 대립되는 것을 보면서요즘의 MBTI가 저절로 떠오르기도 한다.
작가 제인 오스틴이 생각하는 사랑은 어느 쪽에 가까울까? 또 둘은 어떤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적합할까를 생각하며 영화를 보면 흥미롭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들에게만 유산이 상속되는 영국 사회에서 엄마와 세 자매는 살 길이 막막해진다. 아버지 아래서 유복한 생활을 하다가 이복 오빠가 아버지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부인의 말만 듣고 전혀 도와주지도 않고,살던 집마저차지해서그들은 나가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엄마 친척의 배려로 낡고 작은집으로 이사를 결정하게 되고, 이미 런던에 집도 있는 오빠와 올케언니 페니가 그들의 집으로 내려온다. 페니의 남동생 에드워드가 그들의 집에 방문하고 큰딸 엘리너는 그의 배려있고 예절 바른행동을 마음에 들어 하고, 둘은 같이 산책하며 호감을 느낀다. 누나 페니는 이복 시누가 돈이 없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둘 사이를 방해하며 에드워드를 엄마가 있는 런던으로 쫓아 보낸다.
작고 낡은 집에 이사한 후 친척의 집에 초대된 가족은 그의 장모인 제닝스 부인의 호기심의 대상이 된다. 그녀는 남에게 관심이 많고 소문을 듣고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며 특히 젊은 남녀의 연애에 대해 참견하는 것을 좋아한다. 둘째 딸 매리앤은 수다를 피하기 위해 피아노를 연주하겠다고 하고 노래를 하는데, 이때 브랜든 대령이 들어오다가 노래를 듣고 첫눈에 그녀에게 반한다. 그의 호감 표현에도 불구하고 매리앤은 나이가 많고 분별심 많은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집으로 돌아온 후 비가 오는데도 동생과 초원 언덕으로 산책을 나갔던 매리앤은 넘어져서 발목을 삐고, 이때 말을 타고 지나가던 훤칠한 미남 윌러비가 이를 발견하고 그녀를 안아서 집에 데려다주고 다음날 병문안을 온다. 매리앤은 윌러비가 마음에 들고 그와 좋아하는 시를 낭송하며 마음을 키운다. 언니는 상대방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빠지지 말라고 충고하고, 동생은 왜 마음을 숨겨야 하냐고 반문한다. 윌러비는 매리앤을 마차에 태우고 빠른 속도로 몰며 온 동네를 드라이브하고 동네사람들 모두 그들이 연애하는 것을 알게된다.
브랜든이 모두를 피크닉에 초대하고 윌러비는 매리앤에게 다음날 할 말이 있으니 아침에 자신을 기다려달라고 한다. 저녁에 제닝스 부인의 집에 그녀의 친척인 루시도 오게 되는데, 루시는 엘리너에게 할 말이 있다며 바싹 붙더니 자신이 에드워드와 5년 전에 약혼을 한 사이고 1년에 2번밖에 못 보지만 변함없는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에드워드를 사랑하는 엘리너는 이 말을 듣고 가슴이 찢어지지만, 둘 사이의 신뢰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고 비밀을 지키겠다고 약속한다.
다음날 찾아온 윌러비는 갑자기 당황한 모습으로 자신은 런던으로 떠나야 한다며 가버리고 매리앤은 이해하지 못하고 울기만 한다. 제닝스 부인이 런던의 자기 집으로 자매와 루시를 모두 초대해서 가게 되는데 마차 안에서도 루시는 엘리너에게 에드워드와의 사이를 자랑한다.
런던의 파티장에서 루시는 에드워드의 동생인 존을 만나 인사하고 그와 춤춘다. 매리앤은 윌러비를 만나지만 그는 놀라며 차갑게 대하고, 황급히 화려한 부잣집 여성의 옆으로 간다. 이후 편지에서 그는 감정을 부주의하게 표현해서 오해하게 하여 미안하지만 자신에게는 사랑하는 여성이 있었다는 말을 한다. 사실 그는 바람을 피워서 젊은 여성을 임신시켰는데 그것이알려져상속을 취소당하게 되어 무일푼이 되자 매리앤을 사랑하기는 하지만 둘 다 돈이 없으면 살 수 없으므로 부잣집 딸인 그레이와 혼인하게 된 것이었다.
절망한 매리앤은 집에 가기로 결정하고 중간에 제닝스 부인의 딸 집에 하루를 묵고 다음날 브랜든의 마차로 집에 돌아가기로 한다. 그 집과 윌러비의 집은 언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고, 폭우가 쏟아질 때 언덕에 올라간 매리앤은윌러비의집을 내려다보며 그와함께 낭송했던 시를 읊으며 울다가 쓰러지고 브랜든이 그녀를 찾아 데리고 내려온다.
폭우를 맞은 매리앤은 고열에 시달리며 며칠 동안 의식을 잃고 생사를 오간다. 동생을 간호하는 언니는 울면서 자신은 동생 없이는 못산다며 죽지 말라고 기도한다. 기적처럼 매리앤이 깨어나고 처음으로 브랜든에게 진심 어린 감사인사를 한다. 집에 돌아오자 브랜든이 매일 문안을 와서 매리앤에게 책을 읽어준다.
하인이 시장에 갔다가 루시를 만났는데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말을 전한다.
이때 에드워드가 찾아온다. 엄마가 부인은 잘 있냐고 인사를 건네자 에드워드는 아직 몰랐냐며 루시는 자기 동생과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그들은 파혼했다고 한다. 너무 어렸을 때 내린 잘못된 결정으로 내내 후회하다가 이제는 자유의 몸이 되어 엘리너에게 고백하러 왔다고 한다. 엘리너가 마음을 드러내지 않아서 자기만 그녀를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한다. 자신의 사랑은 언제나 그녀를 향했었다고 한다.
감정을 누르며 간신히 자제하던 엘리너가 그말을 듣고울음을 터뜨린다. 이제는 그녀도 자신의 감정을 숨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에드워드가 무릎을 꿇고 청혼을 하고 그녀가 받아들인다.
매리앤도 성숙하고 절제된 브랜든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골드시티카지노 이성은 뚜렷하게 나눌 수 있는 특성이라기보다는 스펙트럼이라고 볼 수 있어서 어떤 사람이 긴 띠에서 어느 정도에 위치하고 있는가로 성격을 보는 것이 타당하다. 또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할 수도 있는 특성으로 생각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두 자매의 다른 성격을 통해 상징적으로 감정과 이성을 보여주려고 했으므로 인물을통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다.
언니 엘리너는 맏딸로,가정을 아우르는 역할을 해왔다. 그녀는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고,체면을중시하고,오랫동안 지켜보고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좋아할 수도 있고 사랑할 수도 있는 사람이다. 골드시티카지노보다는약속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사악한 여성인 루시가 에드워드와 그녀 사이의 애정을 눈치채고 일부러 접근하여 그들의 약혼을 말한 후 비밀 유지 약속을 강요했을 때 마음이 찢어지면서도 그것을 지키는 인물이다.
동생 매리앤은 자연스러운 감정을 억압하는 법 없이 표현한다. 윌러비를 만나고 마음이 통하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호감을 드러낸다. 신중이나 품위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만 소중해서 때로는 타인의 고통 따위는 안중에도 없어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녀가 원하는 사랑은 줄리엣이나 기네비어 같은 뜨거운 사랑이다.
그러나 서로 반대인 성격이지만둘이공통인점도 있는데, 그것은둘다변치 않는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것이다.
그 시대는 여성은 집에서 한 푼의 상속을 받을 수 없었을 때이고 결혼이 유일한 탈출구였을 때여서 여성들이 결혼에 목매고,사랑 없이도 적당한 남성과결혼하려고 하는 것을 욕할 수 없는 때였다.
루시라는 여성은 철없을 때 에드워드가 자신과 결혼하자고 약속한 것을 빌미로 삼아 나중에는 사랑이 없어진 것을 알면서도(좋아한다면 절대로 1년에 두 번만 만나지는 않는다) 에드워드를 묶어놓는다. 그가 엘리너를 좋아하는 것을 눈치채자 이성적인 엘리너가절대로 약혼한 사람과 사귀지는않을 것을 알고 그녀에게 그것을 알려서 둘의 골드시티카지노를 막는다. 나중에 파티에서 그의 동생에게 추파를 던지며 호감을 얻자 그녀가 당장 파혼을 요구한 것을 보면 진심으로 에드워드를 사랑한 것 같지도 않다. 일종의 어장관리처럼 확실한 상대가 생길 때까지는 어릴 때의 약속만으로도신의를 깨트리지 못하는 남자를 묶어 놓았던 것이다. 이것으로 그 시대에 결혼이 얼마나 여성의 모든 것이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자매는 진정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는 결혼은 꿈도 꾸지 않는다.
작가는 대부분 작품 속 인물을 통해 자신을 표현한다.
그것이 주인공 한 명인 경우도 있고, 여러 명에게 나눌 수도 있다. 제인 오스틴의 경우 작품 속 여러 명의 자매들에게 자신의 특성을 나누어 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녀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에서도 첫째와 둘째에게 자신의 주된 성격을, 미성숙하고 충동적인 부분은 어린 자매에게 투사했었다. 이 작품에서도 두 자매는 서로 다른 특성을 보이지만 달리 생각하면 이 반대의 특성은 같은 동전의 양면이다. 즉, 언니의 마음에는 동생의 특성이 그림자로 들어있고, 동생의 마음에는 언니의 특성이 그림자로 들어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을 성숙이나 통합의 관점에서 보면, 무의식에 열등 기능으로 들어있는 측면이 의식화되면서 양쪽다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매리앤이 아플때 엘리너는 동생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제발 살려달라고 신께 기도하는데, 이는 이성적인 그녀에게 억압된 감정을 살리는게 중요하다는 것의 은유이다.
여러 고비를 넘으며 엘리너는 에드워드에게 자신의 억압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게 되고, 매리앤은 정열적이지 않아도 한결같고 잔잔한 브랜든의 사랑을 알아보게 된다.
심리학에서 결혼은 대가 되는 두 측면의 통합을 의미할 때가 많은데, 작품 속에서는자매의 결혼을 통해골드시티카지노 이성이 배타적이지 않고 통합되는 것이진정한 성숙이라는 것을 해피엔딩으로 보여준다.